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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

말이 느린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

by 튼튼mom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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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 까까 정도인데 다른 아이를 보면 벌써 문장으로 자신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천천히 하겠지 싶다가도 이런 상황에 마주하면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는 언제 말을 잘하게 되지?', '우리 아이만 말이 느리나?',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나?' 하고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들로 머리가 꽉 차게 된다. 

현명한 부모라면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앞서 언어발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무엇을 해주어야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파악해야한다. 언어 발달에 대해 알아보며 해결점을 찾아보자!

 

언어발달 기준은 무엇일까?

막연히 우리아이가 말이 느린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은 대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더욱 판단하기에 어렵다. 

 

보편적으로 12개월 이상이 아이는 자신의 이름에 반응하고 친숙한 사물을 가리킬 수 있다. 사물의 이름을 지시하면 가져올 수 있는 정도이다.

10~14개월에 첫 단어를 말하고 24개월경에는 200~500개의 단어를 듣고 이해할 수 있고 50개 정도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두 단어를 조합한 문장을 구사하고 '많이'와 같은 부사의 사용이 증가한다.

(신정희, 「EBS 육아 대백과 심리발달 편」, 2017)

 

이러한 척도와 우리 아이의 발달을 비교해 보며 우리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발달하고 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보편적인 기준에 비추어 오늘 우리 아이가 조금 뒤처지더라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15개월 까지 한마디도 못하거나, 27개월이 되었는데 두 단어를 조합한 문장으로 말하지 못할 때, 3세 이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할 때, 5세 이후에도 말을 더듬거나 말하는 것을 어려워할 때이다. 

(아이의 환경이나 심리적인 요인으로 잠시 언어적 퇴행이 올 수 있다. 이럴 경우 아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언어발달 지연치료가 필요할지 심리적 상담이 필요할지를 고민해봐야한다.)

 

영유아 검진에서도 언어발달 지연에 대한 간단한 체크를 할 수 있다. 소아과에서 언어 지연이 나타나는 경우 보통 아이마다 속도가 있으니 기다려보자라는 의견도 있으나 정상적인 발달 수준에서 많이 발달이 지연되었거나,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거나, 의사의 권고가 있을 때 언어치료로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수용 언어, 표현 언어는 무엇일까?

아이의 언어 발달에 대해 말할 때 수용 언어와 표현 언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수용 언어는 아이가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가이다.

 

만 1세쯤 되면 아이는 자주 접하는 물건과 사람의 이름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아빠 어디 있어" 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나 "공 줘"와 같은 간단한 명령문을 이해한다. 만 2세가 되면 "놀이터에 가면 공놀이를 할 수 있어" 와 같은 긴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레모 H. 라르고, 「베이식 육아 바이블」, 2017)

 

이렇게 어떠한 행위와 물건이 뜯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수용 언어라고 볼 수 있다. 

 

표현 언어는 말로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맘마", "까까" 등 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간단한 단어를 말로 할 수 있게 되고 점차 "맘마 줘"와 같은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되고 "내 거 컵 줘", "엄마 여기 앉아" 등 문장이 점차 길어지고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점차 세밀화하게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12~18개월이 되면 말을 하기 시작하지만 빠른 아이들은 8~12개월에 말을 시작하고, 느린아이들은 20~30개월에 말문이 트이기도 한다. 

 

걸음마를 하는 시기도 아이들 마다 차이가 있듣이 말이 느린 아이도 수용 언어가 발달이 잘 되어있다면 말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므로 부모가 언어 촉진을 많이 해주면 어느 순간에 말문이 트인다. 

 

언어발달을 위한 부모의 역할

 

첫째, 부모는 수용적인 태도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말이 조금씩 트일려고 하는 아이들은 자신도 답답해서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엄마는 아이가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어서 힘이 든다. 서로 답답한 이 시기가 가장 힘들지만 이럴 때 아이가 표현하려는 말을 함께 찾아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다그치거나 아이가 표현하기 전에 엄마가 이야기해버리면 아이는 연습할 기회를 잃는다.

 

둘째,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한다.

수용언어가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한다는 것은 말할 기회를 부모가 이끌어 내는 것이다. 부모가 질문했을 때 아이는 바로 입 밖으로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머릿속으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찾는다. 그리고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말로 대답에 응한다. 너무 어렵고 복잡한 질문보다는 우리 아이가 대답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질문하는 것이 좋다.

 

셋째, 천천히 말하고 목소리 톤은 높게, 소리의 높낮이를 주어 말한다.

만 2살이 더어도 아이의 언어 이해력에는 한계가 있다. 부모는 천천히 말해서 아이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 구조를 선택해서 대화해야 한다. 목소리 톤은 높게 하고 소리에 높낮이를 주면 아이가 조금 더 알아듣기 쉽다. 유치원 선생님의 말투처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넷째, 아이에게 억지로 말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속도에 맞춰 발달하고 있는 아이에게 억지로 말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강제로 '이렇게 말해봐', '따라 해 봐' 이런 학습적인 분위기이다. 물론 아이가 표현하려는 말을 가르쳐 주거나 말을 고쳐줄 때 '그럴 때 이렇게 말하는 거야'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언어는 듣고 사용할 기회가 있으면 스스로 습득하기 때문에 부모는 일상적인 행위와 놀이에서 말을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즉, 학습의 개념이 아닌 생활 속에서 놀이와 대화를 통한 자극을 부모가 주어야 한다. 

 

 


우리 곰곰이도 말이 늦은 편이었다. '엄마', '아빠'도 늦게 했고 가장 먼저 말한다는 '까까', '맘마'도 한참 뒤에 했었다. 수용 언어는 잘 발달하고 있으니 다들 두 돌쯤 언어발달의 폭발기가 올 때까지 기다려라 하고는 했는데 부모로서는 답답하고 조바심도 났다. 하지만 기다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어 아이랑 대화를 많이 하면 기다렸다. 두 돌쯤에는 정말 갑자기 말이 확 늘기는 했다. 신기할 정도로 그렇게 어렵던 단어 하나를 하루가 다르게 익히고 문장으로 더듬더듬 말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걸 모르는 부모는 답답하지만 하루하루 애쓰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니 오늘 내가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할 일을 하면서 기다려 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었던 것이다. 


◈ 참고서적 ◈

레모 H. 라르고, 「베이식 육아 바이블」, 2017

신정희, 「EBS 육아 대백과 심리발달 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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