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에게 감기처럼 온다는 질염. 한번쯤 겪어보셨나요?
이게 말이 감기지 걸리면 너무 짜증날 만큼 삶을 힘들게 하는 질병이랍니다.
감기처럼 쉽게 온다는 것이지 결코 가볍지 않아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긴다는데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쉽게 극복되지 않는 상황이 사실 많습니다.
일을 너무 무리하게 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잠을 잘 못자는 등 삶에서 면역력을 떨어뜨릴 일들은 사실 그냥 일상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질염은 쉽게 걸리고 잘 안 낫습니다. 재발이 쉽기 때문이죠.
저도 질염에 시달리면서 살고 있어서 공부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질염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질염은 무엇인가
무엇인지 이해를 해야 해결방법도 생깁니다. 정말 지긋지긋한 질염은 무엇일까요?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질염은 여성의 생식기인 질에 세균이 감염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세균이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일어날까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냉에 이상이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분비물은 원래 나오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이 분비물의 역할이 질내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맑고 투명한 점성이 있는 상태가 정상적입니다.
개인에 따라 나오는 양과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한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냉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냄새와 가려움, 색 등이 변하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세균에 의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말하죠.
분비물의 색에 따라 증상을 유추할 수 있기도 합니다.
세균성 질염은 분비물이 연한 노란색을 띄는데 가장 흔한 질염이 대부분이 여기에 속합니다. 분비물이 증가하고 분비물에서 생선 비린내가 납니다.
칸디다 질염은 하얗고 두부 으깬 덩어리 같은 분비물이 나옵니다. 칸디다 질염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접했봤을 정도로 흔한데 가렵고 따가운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분비물이 연녹색을 띄고 거품기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외음부의 가려움을 동반한다. 트리코모나스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고 성 접촉이나 공공시설의 수건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2. 질염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여성은 생리주기나 배란에 따라 분비물이 늘어나고 줄기를 반복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가려움을 동반하거나 색이나 양의 변화 등 질염의 증상이 보이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산부인과에 가면 진료를 통해 대개 항생제를 처방해 주시고 질정을 넣어줍니다. 굴욕 의자가 싫어서 참는 사람도 있겠으나 질염은 세균에 감염된 것이기 때문에 그냥 두면 골반염이나 자궁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질정만 넣어주시기도 하지만 주로 항생제를 같이 처방해주시고 1주일 정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질염이 심하거나 진료적 필요로 인해 균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균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질염에 자주걸리거나 증상이 심하면 균검사로 정확히 나쁜 균이 없는지 정도를 체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균검사는 비용이 좀 발생합니다. 매번 질염에 걸릴 때마다 할 것은 아니고 필요시 주로 병원에서 권합니다.
3. 만성 질염은 어떻게 완치할 수 있을까
질염은 감기처럼 왔다가 약먹으면 금방 낫는 다고는 해서 처음에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감기처럼 피곤하고 면역력이 약할 때 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이렇게 약 먹고 금방 좋아지는데 제 경우에는 질염이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재발이 잘 되는것이 질염의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한달에 한번 이상 질염에 걸려서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만성 질염으로 봐야 합니다. 제 경우는 한달에 한번 생리가 끝나면 걸리거나 아니면 한달에 두번 정도 걸린 적도 있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그때 뿐이고 다시 재발을 하고는 합니다.
분비물이 주르륵 나오는 경험과 가려움은 생각보다 참기 어렵고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줍니다.
만성질염을 극복하려면 어찌해야 할지 산부인과 선생님께도 상담하고 여러 인터넷 자료도 찾아보았습니다.
그 방법을 공유하자면...
첫번째, 질 유산균을 드세요.
가장 먼제 병원에서 추천해주신 방법은 질 유산균이었습니다. 일반 유산균과 달리 여성 유산균인 질 유산균을 먹으면 질내 유익균이 생길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질내 환경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중에 질 유산균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고 적어도 3개월 이상을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질 건강을 위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질 유산균을 먹어서 바로 효과를 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질병의 정도차이와 자신에게 맞는 유산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브랜드 별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부터라도 질 유산균을 꼭 드세요. 먹어봐야지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지 알게 됩니다.
질 유산균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다루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두번째, 속옷을 바꿔보세요.
저는 만성 질염에 걸리고 나서 속옷을 싹다 바꿨습니다. 질염에 걸리지 않았을 땐 생각하지 못했지만 꽉끼는 속옷이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속옷이 습한 환경을 만들어서 균이 증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면 소재의 속옷으로 바꾸었고 여성 트렁크도 통풍이 잘 되어 좋습니다. 속옷만 바꾸어도 확실히 조이는 느낌이 없고 분비물이 많이 나오면 생리 때처럼 축축하고 찝찝한 느낌이 있는데 통풍이 되니 뽀송뽀송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타킹, 레깅스는 잘 입지 않고 치마를 주로 입고 꽉 끼는 바지도 피합니다. 이런 생활 습관만으로도 조금 나아짐을 느껴요.
세번째, 면생리대 사용을 추천합니다.
저는 생리 끝 쯤부터 가려움이 생기더라구요. 일회용 생리대 냄새도 나고 습한 환경으로 가려움이 동반되어 생리대도 바꾸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 아시다시피 면 생리대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관리의 번거로움이 생기다 보니 꺼려하는 것이 사실인데요. 건강을 위해서 바꾸고 처음에는 생소했으나 요령이 생기다보니 그렇게 번거롭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면생리대도 간편하고 예쁘게 나와서 처음에 생리 끝 용으로 몇개만 시작해 보았어요. 그러다가 전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 힘드시다면 일부만 바꿔보는 것도 좋은 시도라 생각됩니다.
네번째, 근적외선 좌욕기를 사용해 보세요.
습한 환경이 가장 안좋기 때문에 물 좌욕 말고 근적외선 좌욕기를 들이게 되었어요. 분비물이 많고 가려움이 있을 때 좌욕을 하면 좀 완화가 되어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 꼭 해주고 있습니다. 방석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있고 요즘은 질 전용 근적외선 좌욕기도 나옵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하고 좋은게 많이 나오더라구요. 가격은 좀 비싸긴 하지만 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서 한번 사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가 이런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은 항생제가 답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질염은 항생제 먹으면 당장은 괜찮아지죠. 그런데 내성이 생깁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먹었던 항생제를 증상 있을 때마다 먹으면 한달에 두번도 되더라구요. 결국 질염은 나의 면역체계와 질내 유익균으로 극복해야지 되는 질병입니다.
증상이 심하면 당연히 산부인과에 가서 처방받는게 맞습니다. 질염을 키워 골반염이나 자궁질환을 만드는 것이 더 무서우니까요.
산부인과 가는 주기를 점차 길게하고자 생활습관을 바꾸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거예요. 원하는 목표는 면역력을 길러 질염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평생 안걸릴 수는 없겠으나 지금처럼 만성으로 겪고 싶지는 않네요.
저의 방법들이 다들 말하는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뻔한 방법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해보세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해봐서 좋아지면 좋다고 생각하고 귀찮은 것들도 감수하고 하나씩 바꿨습니다.
물론 이 방법들은 저의 주관적인 경험에 기반하고 있어서 맞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저 역시도 이런저런 방법을 해보면서 효과를 못본 것들도 많았으니까요.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으니 좋아질 거라고.. 용기를 주시더라고요. 해보는데까지 해보는 거줘 뭐~
너무 지긋지긋한 만성 질염에 다들 해방되시길 바랍니다.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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