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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

대소변 가리기 언제? 어떻게 해야하나

by 튼튼mom 2022. 12. 2.

18개월쯤 되면 엄마 아이의 큰 숙제가 대소변 가리기이다. 빠른 아이들은 18개월부터 기저귀를 떼는 경우도 생기기 때분에 비교하고 싶지는 않으나 슬슬 기저귀 떼는 것이 숙제처럼 다가온다. 그런데 초보 엄마는 언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우리 아이와 함께 이 숙제를 잘할 수 있을지 대소변 훈련에 대해 알아보자

 

:: 언제 대소변 가리기를 해야할까? ::

책에서는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한다. 빠른 아이들은 단번에 대소변을 가리기도 하고 느린 아이는 30개월이 지나서 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18~24개월은 평균적으로 많이 시작하는 시기이고 아이가 준비되는 시점이 기준이 된다. 즉, 엄마가 빨리하고 싶어도 억지로 할 수 없는게 대소변 가리기고 억지로 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이니 천천히 아이가 준비되는 시점을 관찰하면서 느긋이 기다려야 한다.   

 

:: 아이가 준비가 되었는지 알수 있는 척도? ::

18개월쯤 되면 신체적으로 소변이나 대변을 인지하고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소변 간격이 늘어나서 3~4시간 정도 되고 '쉬', '응가'라고 말하거나 말하지 못해도 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좋다. 무엇보다 엄마 아빠가 화장실에서 볼 일 보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모방 행동을 하거나 변기에 앉으려고 하는 상태인지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대소변 가리기는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한다. 노력하지만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과정에서 실망하기도 하고 의기소침해 한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겼을 때 시작해야 아이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부모도 편하다. 

 

:: 엄마가 준비할 것 ::

[아기변기]

아이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기 변기를 준비해서 보이는 곳에 두고 친해질 시간을 갖는다. 변기에 앉아도 보고 인형이랑 역할 놀이도 하면서 서서히 변기와 배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친해지면 소변보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앉아만 보는 것도 괜찮으며 소변을 봤을 때 칭찬해 주며 격려해준다. 

 

변기의 종류는 다양해서 아기 변기가 있고 성인용 변기에 설치하는 변기커버도 있다. 상황에 따라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하면 된다. 남자아기의 경우는 소변기를 따로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다가 서서 사용하는 소변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소변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상관은 없으며 아이가 거부 없이 잘 이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팬티]

변기와 함께 준비할 것이 아기 팬티이다. 기저귀만 차고 생활했기 때문에 기저귀를 벗는 것 자체가 이상하고 싫을 수 있다. 팬티를 처음 입었을 때 촉감이나 느낌이 낯설어서 팬티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처음에는 팬티를 준비해서 기저귀 위에 입혀주며 팬티라는 것에 대한 인식을 먼저 하게 하고 대소변 훈련을 하면서 한 번씩 입혀주면서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팬티 자체를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기저귀를 떼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준비해준다. 

 

[방수 패드]

대소변을 가리는 것을 잘하게 되더라도 밤 기저귀는 꽤 오래 하는 경우가 많다. 밤 기저귀를 하면서 밤에도 소변보는 일이 없어지면 밤기저귀를 떼기를 시도한다. 그런데 낮에는 훈련이 잘 되는데 밤에 간혹 실수하는 경우가 있어 방수 패드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한자리에서 얌전히 자는 아이가 아니니 큰 방수패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느긋한 마음]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다. 두 돌 전에 기저귀를 떼는 경우도 있으나 30개월이 넘어도 아직 기저귀를 못 떼는 경우도 많다. 우리의 척도는 늘 빠른 아이 기준이라서 엄마 마음이 조급해지기는 하지만 엄마가 조급해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내려놓고 기다려야 한다. 대소변 가리기는 아이의 지능지수나 운동신경과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우리 아이가 혹시 발달이 느린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늦고 빠름의 정도이지 언젠가 기저귀는 떼게 되어 있다. 

 

오늘의 결론 : 기다려라!

우리 곰곰이도 아직 대소변 가리기를 못하고 있다. 두 돌이 넘어서 어린이집에서는 기저귀 뗀 아이들도 있고 함께 대소변 가리기 연습도 하는데 도통 관심이 없어해서 고민이다. 오늘의 글은 대소변 가리기가 숙제인 부모들과 나를 위한 공부였다.

 

책도 보고 검색도 해보았을 때 결론은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라'이다. 엄마가 재촉할수록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삐뽀삐뽀119의 하정훈 선생님의 말이 공감 간다. 엄마의 재촉으로 거부와 반항심이 생길 수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야뇨증, 변비가 생길 수 있다니 듣기만 해도 두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대소변 훈련을 하더라도 중간에 실수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야단치지 말고 잘했을 때 칭찬해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한다. 이 또한 부모의 인내심의 영역이겠다. 

 

결론은 예쁜 팬티와 변기를 준비하고 기다려야겠다! 오늘도 육아 파이팅!

 

 

*참고서적*

하정훈, 「삐뽀삐뽀 119소아과」, 유니책방, 2016, 208~227p: 대소변훈련

이창연 외 13명, 「EBS육아대백과(소아과편)」,북폴리오, 2017, 175~181p: 대소변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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